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뛰어난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식재료입니다. 그런데 이 굴이 한국에서는 유독 저렴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외국인들은 고급 식재료인 굴을 저렴하게 먹는 한국의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왜 한국에서는 굴이 이렇게 저렴할까요?
🔎 한국의 풍부한 굴 생산
한국의 굴이 저렴한 이유는 바로 높은 생산량에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굴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인구 비례로 보면 1인당 6.1kg의 굴을 생산하여 1인당 3.7kg인 중국을 크게 앞서죠.
🔎 한국의 자연환경이 만든 풍부한 갯벌
굴은 갯벌에서 미생물을 먹고 자랍니다. 한국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풍부한 갯벌을 자랑합니다. 반면, 유럽은 갯벌이 거의 없어 굴 생산에 불리한 환경입니다. 유럽에서는 주로 대서양과 북해에서 굴을 양식하지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태평양산 굴을 수입하기도 합니다.
🔎 서양 굴과 한국 굴의 차이
서양 굴과 한국 굴은 종이 다릅니다. 한국에서 흔히 접하는 ‘참굴’은 대서양의 ‘유럽납작굴’과 맛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납작굴은 비린맛이 덜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 하늘이 내린 최고의 양식 조건
한국의 굴 양식은 주로 수하식 양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린 굴을 줄에 매달아 바다에 내려 키우는 방식인데, 통영, 거제 등 남해안은 조수 간만의 차가 작고 파도가 심하지 않아 수하식 양식에 최적입니다. 자연산 굴은 썰물 때 먹이 활동을 할 수 없지만, 수하식 양식은 끊임없이 먹이 활동을 할 수 있어 빠르게 자랍니다. 서양의 굴은 수확까지 2년이 걸리지만, 한국의 굴은 6~7개월이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한국은 굴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 굴의 주요 수출국, 한국
굴은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입니다. 2023년 5월 경상남도가 누적 수산물 수출액 1억 1,948만 달러라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는 데 굴이 크게 기여했습니다. 최근에는 낱개로 키우는 개체 굴의 생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개체 굴은 일반 굴보다 10배 이상 비싸고 향과 식감이 뛰어나 프리미엄 굴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한국은 프랑스에서 배운 기술을 발전시켜 고급 굴 시장을 열고 수출에도 도전할 예정입니다.
🔎 지속 가능한 블루푸드 전략
한국은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식량인 블루푸드에 주목하여 굴을 K-블루푸드 수출 전략의 주요 품목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개체 굴 산업이 성공하면 K-블루푸드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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