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술 소주,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나요?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사랑하는 대표적인 술은 바로 소주입니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매년 36억 병 이상이 팔릴 정도니까요. 그중에서도 하이트진로의 대표 소주인 참이슬은 누적 판매량이 무려 380억 병을 넘었습니다. 최근에는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똑같은 브랜드의 소주도 제조 공장의 위치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것인데, 과연 이 이야기는 사실일까요?
🔎 공장 위치에 따라 사용하는 지하수가 소주 맛을 결정할까?
제조된 공장의 위치마다 소주 맛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습니다. 이는 소주를 만들 때 사용되는 물이 해당 공장이 위치한 곳의 지하수를 끌어다 쓰기 때문에 지하수 맛에 따라 소주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소주 공장 위치를 나타내는 F1~F4 코드는 맞지만, 소주를 직접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병에 담는 작업만 하는 공장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주 공장에서는 이천 공장에서 물 배합까지 마친 완제품을 받아 병에 넣기만 합니다. 또한, 소주에 사용되는 물은 정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맛 차이가 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 소주 도수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소주에 대한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한때 소주의 도수가 무려 35도였다는 것입니다. 1942년 국내 최초로 생산된 증류식 소주 ‘진로’는 도수가 35도였습니다. 1965년에 저렴한 희석식 소주가 등장했지만, 도수는 여전히 30도였습니다.
이후 1970년대에 25도짜리 소주가 등장하면서, 한동안 소주는 25도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23도, 22도 소주가 등장했고, 차차 도수가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기본 도수는 16도 내외입니다.
이는 음주 문화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만취할 때까지 마시는 문화가 주를 이루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볍게 한잔하는 문화가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가 절감의 이유도 큽니다. 소주의 도수가 0.1도 내려가면 원재료인 주정 값을 한 병당 0.6원 아낄 수 있습니다. 도수를 낮추면 취할 때까지 더 많이 마셔야 해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습니다.
🔎 정말 제로 소주는 건강에 유익할까?
최근에는 제로 열풍을 타고 제로 소주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당분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로 소주는 일반 소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제로 소주는 과당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홍보하지만, 대부분의 소주에는 원래 과당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칼로리가 없는 인공 감미료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제로 소주가 일반 소주에 비해 10kcal 정도 적긴 하지만, 이는 단순히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입니다. 술 칼로리의 대부분은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에서 나오기 때문에 도수가 낮으면 당연히 칼로리도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로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더 건강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 결론
비록 소주 맛이 공장마다 다르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여전히 소주는 서민들에게 가장 부담 없고 친숙한 술입니다.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맛을 구별할 수 있는 분들도 꽤 많은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소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고 나니 더 흥미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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