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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커피믹스, 오레오 오즈는 왜 수출이 안될까요?

by Issue Reporter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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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관광객에게 인기는 많지만 수출은 못하는 제품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 믹스커피 "

 

 

국내를 방문한 해외 여행객들이 가장 맛있는 차로 커피믹스를 꼽을 정도로, 한국의 커피믹스는 해외에서도 인기가 대단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믹스이자, 시장점유율 1위인 맥심 커피믹스를 해외로 수출할 수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 왜 그렇게 안타까운지 모르겠어요.

 

맥심 커피는 미국에도 이미 존재합니다. 커피믹스는 1976년 한국에서 최초로 탄생했습니다. 당시 동서식품에서는 커피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커피, 프림, 설탕을 한 번 마실 양만큼만 나눠서 한 봉지에 담은 커피믹스를 출시했는데요, 사람들은 이 간편한 제품의 매력에 순식간에 빠져들었습니다. 1990년대 말, 전국적으로 정수기가 보급되면서 커피믹스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커피믹스는 외국인 관광객 필수 구매 품목 1위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제품이라면 해외 진출도 기대해 볼 만한데, 아쉽게도 맥심 커피믹스는 수출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맥심이라는 커피 브랜드 상표권을 미국 기업 크래프트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래프트는 브랜드를 빌려주는 계약을 맺으면서 한국에서만 제품을 팔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자신들이 맥심의 이름으로 인스턴트 커피 등 제품을 팔고 있었거든요. 결국 우리나라 맥심 커피믹스는 40년째 수출길이 꽁꽁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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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레오 오즈 "

 

많은 외국인에게 추억의 간식으로 여겨지는 오레오 오즈 시리얼도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잘나가지만, 수출이 어려운 제품이었습니다. 담배 말보로로 유명한 미국 기업 필립모리스가 포스트 시리얼을 가지고 있는 제너럴 푸드와 오레오를 만드는 크래프트를 인수하면서 1997년, 오레오를 시리얼로 만든 오레오 오즈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우리나라에서는 동서식품이 크래프트, 포스트 두 기업과 각각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오레오 오즈 시리얼을 생산하고 판매했습니다. 그런데 2007년, 크래프트가 필립모리스로부터 독립하고 같은 해에 포스트 시리얼 사업권을 팔아 넘기면서 더 이상 오레오 오즈를 생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복잡한 과정에서 동서식품은 얼떨결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레오 오즈를 만들 수 있는 업체가 된 거죠.

 

하지만 맥심 커피믹스와 마찬가지로, 동서식품의 계약은 국내 판매로 한정되어 있어 수출이 어려웠습니다. 결국 오레오 오즈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직접 구매하거나 구매 대행만 가능했습니다. 2019년 미국에서 재출시되기 전까지 오레오 오즈 시리얼은 한국 특산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 야쿠르트 "

 

야쿠르트도 이와 비슷한 처지입니다. 야쿠르트는 1971년 국내에 등장한 이후로 450억 병이 넘게 팔릴 정도로 스테디셀러지만 수출은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야쿠르트를 생산하는 기술 때문입니다.

 

한국야쿠르트는 처음 야쿠르트를 만들 때 일본 야쿠르트 혼샤의 유산균 발효 기술을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했는데, 당시 계약에 관련 기술이 반영된 제품은 수출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만든 야쿠르트는 거의 40년간 수출길이 봉쇄되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한 다른 발효유 제품은 수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요즘은 새로 개발한 유산균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습니다. 복잡한 사연 탓에 수출길이 막힌 K-식품이 생각보다 많아서 신기하지 않나요? 이처럼 우리의 자랑스러운 식품들이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이유를 알게 되니, 그야말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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