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에서 유행을 주도하는 MZ세대! MZ세대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의 'M'과 Z세대를 합친 신조어로, 젊은 층을 가리키는데요. 그런데 이들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걸까요? 다른 나라에서도 청년들을 지칭하는 독특한 단어들이 있다고 해요. 함께 알아볼까요?
🔎 자녀도 직업으로! 중국의 ‘전업 자녀’
중국에서는 ‘전업 자녀’라는 신조어가 청년층을 지칭하는 단어로 떠올랐어요. 이들은 직장에 다니지 않고 부모와 함께 생활하면서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데요, 그 대가로 부모에게서 월급을 받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캥거루족’과는 다르답니다.
전업 자녀가 등장한 배경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청년실업률이 있어요. 취업에 실패한 청년들을 중심으로 전업 자녀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심지어 이미 직장 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청년들 중에서도 재취업 대신 전업 자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전업 자녀로 사는 청년들은 대부분 만족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요. 백수라는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부모의 연금이 고갈될 수 있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죠. 일부는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기도 해요.
🔎 인류는 망했다? 미국의 ‘Doomer’
미국에서는 ‘Doomer(두머)’라는 단어가 청년층을 가리키는데요, 이 단어는 파멸을 뜻하는 'Doom'에 사람을 뜻하는 '-er'이 붙어 만들어졌어요. 불황과 사회 문제 등으로 허무주의에 빠져 삶을 비관하는 사람들을 지칭하죠. 주로 1995년 이후 태어난 미국의 젊은 세대들이 스스로를 두머라고 칭한다고 해요.
두머의 특징은 늦게 일어나 종일 게임을 하거나, 외출하지 않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몰두하는 일상이에요.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이 ‘우린 이제 망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두머의 결정적인 특징이죠. 두머들의 우울한 감성이 담긴 음악을 모아놓은 ‘두머 플레이리스트’도 공유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기후 두머’나 ‘AI 두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는데요, 기후 변화는 막을 수 없다거나, AI가 일자리를 전부 빼앗을 것이라는 절망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미래를 비관하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결국 인류는 망할 것이니 열심히 살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자조하는 것이죠.
🔎 아이패드 키즈: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
2010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아이패드 키즈’라고 부르기도 해요.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노출되어 왔고,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알렉사, 오픈AI의 챗GPT 등 인공지능(AI)에도 친숙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 한국과 닮은 일본의 ‘유토리’
일본에는 한국의 MZ세대와 비슷한 ‘유토리’ 세대가 있어요. 유토리는 ‘여유’라는 뜻으로, 1987년부터 200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는데요, 일본 정부가 ‘여유 있는 교육’을 목표로 도입한 의무 교육 과정인 유토리 교육을 받은 세대이기 때문이죠.
유토리 세대는 큰 야망이나 욕심이 없고, 안정적인 삶을 살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것을 중시하는 분위기랍니다. 또한, 창의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교류에 더욱 친숙해요. 그러나 기성세대로부터는 개인주의적이고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해요.
🔎 세대를 칭하는 신조어, 어떻게 변할까?
시간이 지나면서 한 세대를 칭하는 신조어는 계속 변하고 있어요. MZ세대 이후에는 또 어떤 신조어가 등장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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