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의 백년전쟁이 끝날 무렵 왕위에 오른 헨리 6세가 영국으로 돌아가 계속해서 왕위를 이어갔어요. 하지만 1455년 왕위 계승을 놓고 귀족 가문인 요크 가문의 요크 공 리처드가 왕위를 노리가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러자 현재 왕위를 유지하고 있는 헨리 6세의 가문인 랭커스터 가문과의 대립으로 내란이 발생하게 되죠. 이렇게 시작된 전쟁이 장미 전쟁이며 30년간 지속되었지만 랭커스터가의 헨리 7세가 요크 가의 엘리자베스를 왕비로 맞아 튜더왕조가 시작되며 이 전쟁은 마무리되죠. 튜더 왕조는 중앙 체제 국가의 기틀을 확립하였고, 봉건 무사계급은 몰락하였으며 절대왕조 시대가 도래하게 돼요.
이 전쟁의 이름이 장미 전쟁이라고 불린 이유는 두 가문을 대표하는 문장에서 유래되었어요. 랭커스가의 문장은 붉은 장미, 요크가의 문장은 흰색 장미였기 때문이었어요. 이 문장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문장은 가문이나 단체의 계보, 권위 등을 상징하는 마크입니다. 사실 저 문장만 보아도 그 가문과 단체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수 있죠. 저런 가문을 표시하는 문장들은 서양에서 많이 나타나요. 처음에는 왕, 영주, 귀족, 기사 등의 계급에서 사용했지만 나중에는 성직자, 도시, 군대, 대학 등도 왕의 허락을 받아 문장을 사용하게 됩니다.
자기 가문을 대표하는 문장이라 멋있긴 하네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우리 가문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것이 있어요. 여러분이 짐작하시는 그대로 족보입니다. 족보를 보면 우리 가문의 내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대단한 책입니다. 그리고 일본에도 카몬이라 불리는 가문을 상징하는 것이 있습니다. 주로 꽃, 식물의 잎, 동물 모양 등 도형이지만 전쟁 시 장수가 자신의 가문을 상징하는 카몬을 깃발에 넣어 아군과 적군을 식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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