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인의 정체와 일본 내 위상
라인은 일본에서 9,6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국민 메신저'입니다. 단순한 메시지 주고받기를 넘어 간편 결제, 송금, 만화, 음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인은 네이버가 개발한 만큼, 국내 기업이 만든 유일무이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 일본 정부의 개입과 네이버의 영향력 축소
최근 일본 정부가 라인에 대한 네이버의 지분과 영향력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8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는 네이버와의 관계를 종료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 라인의 역사와 국적 논란
라인은 원래 네이버의 자회사로 시작했습니다. 2011년 일본 출시 이후에도 한국인 출신 인력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외국 기업인 네이버의 라인 경영 영향력을 경계해왔습니다. 이에 네이버는 라인이 일본 기업임을 강조하며, 도쿄에 본사를 두고 이사회 구성원 과반수가 일본인임을 내세웠습니다.
2019년, 라인은 일본 최대 포털 야후와 합병하여 라인야후를 설립했습니다. 네이버는 야후재팬의 모회사 소프트뱅크와 A홀딩스라는 지주사를 만들어 라인야후를 소속시켰습니다. A홀딩스의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각자의 강점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 지분 전쟁의 발단
논란은 2023년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에 보관된 일본 라인 앱 이용자의 개인정보 51만여 건이 유출되면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라인야후의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라인야후는 시스템 운영과 보수를 네이버에 위탁하고 있었기에, 네이버가 지분을 가지고 있어 관리 감독이 어렵다는 이유로 네이버의 지분 정리를 요구받았습니다. 동시에 소프트뱅크에는 지분을 확대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 라인야후의 결별 가속화
정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CEO 이데자와 다케시는 네이버와의 관계를 조속히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2026년으로 예상되었던 시스템 분리 시점이 앞당겨질 예정입니다. 또한, 라인페이도 일본에서 곧 종료될 예정이며, 이는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와 통합될 계획입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라인야후 이사회 내 유일한 네이버 측 인사인 신중호 CPO가 제외되었으며, 이사회는 전부 일본인 인사로 구성되었습니다.
🔎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협상 전망
네이버는 라인 논란 이후 5월 10일에 단 한 번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6월 중 라인야후는 일본 당국에 자본 관계 재검토 방안을 제출해야 하므로, 7월 중으로 협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정부도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단기적으로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발표된 내용입니다.
🔎 결론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단순한 기업 간 갈등을 넘어, 국가 간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네이버가 어떻게 대응할지, 협상의 최종 결과는 주목할 만한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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